고사성어 파경중원 뜻 의미

파경중원

 

1. 고사성어 파경중원 뜻 의미

파경중원은 "깨졌던 거울이 다시 둥글게 되었다."라는 의미를 가진 고사성어입니다. 내용인즉슨 이별(이혼)한 부부가 다시 재결합한 것을 의미하는데요.

파경중원은 깨진 거울이 다시 둥글게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듯이 한자어 "깨트릴 파(破)", "거울 경(鏡)", "다시 중(重)", "둥글 원(圓)"을 쓰고 있습니다. 여러 상황에서 파경중원이라는 고사성어를 쓸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생이별한 부부의 재결합이 많은 예시로 거론되는 이유는 이 고사성어의 유래에서 답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2. 파경중원 유래/사용 사례

당(唐)나라 맹계(孟棨)가 지은 <정감(情感)편> 나오는 시 본사시(本事詩)에서 그 유래/사용 사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본사시(本事詩)

중국의 남북조(南北朝) 시대에 진(陳)나라가 수(隋)나라 문제(文帝)에게 폐망하기 직전, 진의 시종 서덕언(徐德言)은 부부가 이별할 경우를 생각하여 거울을 두 쪽 내어 그 한 쪽을 증표로 아내에게 준다. 그리고 “훗날 정월 보름날이 되면 이걸 시장에 파시오. 내가 그때까지 살아 있으면 이걸 가지고 당신을 찾아갈 것이오.”  그 후 서덕언은 보름날 반쪽 거울을 파는 사람(아내의 하인)을 발견하고, 거울을 맞춰본 뒤 다음의 시를 적어주게 된다. 이렇게 해서 헤어졌던 부부는 다시 만나 고향에 돌아가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고전판 러브스토리. 경여인구거(鏡與人俱去) 거울은 사람과 함께 갔는데, 경귀인불귀(鏡歸人不歸) 거울만 돌아오고 사람은 아니 왔네. 무득항아영(無複嫦娥影) 당신의 그림자는 없고, 공류명월휘(空留明月輝) 헛되이 밝은 달빛만 머무는구나.​

 

진나라의 태사자인(太子舍人)이었던 서덕언(徐德言)은 수나라 대군이 양자강을 건너 도성으로 공격을 해오고 있을 때 그의 안사람이었던 낙창공주(樂昌公主)에게 둥근 거울을 반으로 쪼개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합니다.

 

 

사태가 아주 급하게 되었소.

이 나라가 망하게 되면 그대는 얼굴과 재주가 남달리 뛰어나므로 틀림없이 적의 눈에 띄어 어느 귀한 집에 들어가게 될 것이오.

그렇게 되면 다시 만나기 어렵겠으나 혹시 모르니 이 거울 조각을 잘 간직하고 계시오.

그러다가 내년 정월 보름날이 되면 도성의 시장 바닥에 이 거울을 내다 파시오.

만일 내가 그때까지 살아남는 다면 반드시 찾아가겠소.

 

 

사실 위 스토리의 엔딩은 우리가 기대하듯이 "해피엔딩"은 아니합니다. 그럼에도 여러 구전을 통해 파경중원(破鏡重圓)의 사용 사례를 여럿 발견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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